일본, TPP 협상도 '로비'로 해결 시도


미국이 일본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일본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비' 역량을 동원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TPP 협상과 관련해 일본에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230만 달러, 우리돈 약 25억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금액은 미국 법무부의 로비활동 신고자료를 토대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의 로비자금은 미국 정치권에서 일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에 쓰인 것은 물론, 캘리포니아와 같이 농업 비중이 큰 주에서 'TPP가 미국 농업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는 데도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TPP 협상을 타결하려 했지만, 일본의 완강한 시장개방 거부로 협상이 지연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타결 선언을 하려던 계획 역시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TPP 협상 타결이 빨라야 다음 달 말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TPP 협상에 참여중인 12개 나라 경제규모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협상 참여국들은 미·일 간 협상 진행 과정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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