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집배원 농가 화재 잇따라 막아


30대 집배원이 한 달 새 두 차례나 농가 화재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8일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이병철)에 따르면 문경우체국 소속 신민구(37) 집배원은 지난 21일 문경 영순면 일대에서 우편배달을 하던 중 한 농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재빨리 현장으로 달려갔다.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신 집배원은 누전으로 볍씨발아기에서 발생한 불이 집으로 옮겨 붙기 직전에 수돗물을 틀어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다.

신 집배원은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에도 문경시 창동 주택가를 지나다 한 어르신이 폐휴지 등을 태우다 고무통에 불이 옮아붙자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을 발견하고 흙을 뿌리는 등 현장에서 신속히 불길을 잡기도 했다.

신 집배원은 평소에도 직장과 동네에서 책임감 있고 친절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다고 문경우체국 측은 밝혔다.

신 집배원은 "때마침 불을 발견했을 뿐이고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불을 끄려고 애를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지방우정청의 한 관계자는 "집배원들이 평소에도 봉사단을 꾸려 홀몸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공과금 수납 등 지역주민의 손과 발이 돼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신 집배원처럼 봉사정신이 투철한 직원이 많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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