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나홀로 강세…엔환율 7년 만에 800원대 진입


원화가 나 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와 엔화에 견줘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7년2개월 만에 100엔당 900원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도 반년 만에 장중 한때 달러당 1,070원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8.56원으로 어제 오후 3시 기준 거래가격 대비 3.73원 하락했습니다.

원·엔 환율이 서울 외환시장 개장 중 800원대에 들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 28일 이후 7년 2개월 만입니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로 두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따집니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엔 초반대를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저가 특별히 더 심화되지 않았는데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면 원·엔 환율은 하락합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한때 달러당 1,069.0원까지 떨어졌다가 당국의 미세조정에 대한 경계감으로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 압력을 받아 간신히 1,070원 선을 지킨 채 거래가 끝났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070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원화의 상대적 가치가 더 오른 것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증가하고 월말 들어 원화를 필요로 하는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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