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아버지 "파퀴아오전 끝으로 은퇴해야"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을 앞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의 아버지가 아들이 은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메이웨더 시니어(63)는 28일(한국시간) 영국 신문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 주니어가 파키아오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링에서 내려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복싱은 도박과 같다"라면서 "아들이 너무 많이 도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정도 돈을 벌었다면 이제 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링에 올라서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메이웨더 주니어라서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내달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파키아오와 맞붙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웃복서'인 메이웨더 주니어의 판정승, 혹은 '인파이터'인 파키아오의 KO승을 예상합니다.

그러나 메이웨더 시니어는 "아들이 5라운드 안에 경기를 KO로 끝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는 파키아오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보인다. 오직 메이웨더 주니어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집중력있게 해낼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만만한 아버지는 아들이 '천재 복서'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의외로 손사래를 쳤습니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아버지와 삼촌이 모두 복서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두 형제도 복서였습니다.

메이웨더 시니어는 "나는 네살배기였을 때부터 숄더롤(어깨로 상대의 펀치를 흘려보내는 기술)을 가르쳤다. 아들은 불과 여섯 살이 되자 그 기술을 구사했다"고 돌이켰습니다.

이어 "메이웨더 주니어는 DNA가 아닌 훈련의 결과물"이라면서 "어떤 일이던 많이 할수록 잘 하게 된다. 그게 전부다. 투자한 시간의 문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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