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심려끼쳐 유감…사면 의혹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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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비롯한 정국 상황과 관련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패 척결을 통한 정치개혁을 강조하면서, 성완종 전 회장 관련 사면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중남미 순방에서 건강 상태가 나빠진 박 대통령은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최근의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이완구 전 총리의 사표 수리를 더 늦출 수 없었다며 유감의 뜻을 내보였습니다.

[김성우/청와대 홍보수석 : 안타깝지만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부패에 대해서는 어느 누가 연루되었든 간에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주문했습니다.

특검에 대해서도 "의혹이 남는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성완종 전 회장의 두 차례 사면 의혹과 관련해 "경제인 특별사면은 납득할만한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우/청와대 홍보수석 : 고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결국, 오늘날같이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여러 차례 정치개혁을 언급하면서 "금품 의혹을 비롯해 과거부터 만연해온 부패구조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새누리당은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진정성 없는 대독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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