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돌아와 기쁘다"…타이완인 일부 귀국


 "살아서 집으로 돌아와 정말 기쁘다."

네팔에서 이번 대지진을 직접 겪은 라오잉치(饒潁奇) 세계민주연맹회장이 27일 타오위안(桃園)국제공항에 내려서 한 첫 마디였다.

라오 회장은 지진 발생 당일 세계민주연맹 네팔 지회를 방문하기 위해 카트만두에 머물고 있었다.

그는 "그날 지진은 공포 그 자체였다"면서 "지금은 다행히 거의 안정을 되찾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한 배낭여행객 라이(賴) 씨는 매체 인터뷰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교외 지역의 한 사찰을 둘러본 후 이동하려고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그때 갑자기 땅이 크게 흔들렸고, 놀라서 날아 오른 새들이 온통 하늘을 뒤덮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주변 가옥들이 무너져 내렸고 도로가 갈라졌으며,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이 뛰쳐나오는 등 아비규환이었다고 진술했다.

또 등산객인 우(吳) 씨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마침 산 정상 부근에 있었다"면서 "지진 후 산 아래 도시를 내려다보니 삽시간에 자욱한 먼지에 둘러쌓였다"며 그날 목격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타이완 외교부는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네팔을 방문한 자국인 204명 중 21명이 행방불명으로 위치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타이완은 이날 오후까지 자국인 27명이 귀국한 상태다.

나머지 대만인들도 수일 내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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