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권단체, 세월호 집회 경찰 대응 규탄


아시아 인권단체가 지난 18일 세월호 참사 1주기 범국민대회 당시 유가족 등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과도한 무력 사용'이라고 규탄했습니다.

태국 방콕 소재 인권단체 포럼아시아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시민에게 물대포와 최루액을 발사하고 차벽을 세워 통행을 막은 경찰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유가족과 시민은 세월호 침몰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평화로운 추모 행진을 하고 있었다"면서 "경찰의 과도한 추모 행사 방해 행위가 경찰과 시민·유가족 간 충돌을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체는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은 국제인권규범에 위배된다고 지적하고 한국정부에 '유엔 법 집행관 행동강령'과 '법 집행관 무력·화기 사용 기본원칙' 등을 지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에블린 발라이스-세라노 포럼아시아 사무총장은 "한국은 한때 아시아 민주화 주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사례들은 한국 인권상황이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연행자에 대한 사법 처리 방침을 철회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힘쓰라고 요구했습니다.

포럼아시아는 16개 아시아 국가에 47개 회원단체를 둔 인권단체로, 아시아지역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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