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 제작진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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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제작진이 명장면을 뽑았다.

지난 2월부터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절반을 달려왔다. 이에 제작진이 명장면 베스트 4를 선정했다.

BEST 1) 유준상-장현성의 누마루 낭심사건

한정호(유준상 분)와 서형식(장현석 분)의 낭심 사건은 지난달 10일 6회 엔딩을 장식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정호는 아들 한인상(이준 분)을 잡기 위해 누마루를 뛰어 넘으려했고, 서형식은 “감히 내 사위를…”을 외치며 이를 저지하는 바람에 한정호가 난간에 다리 사이가 끼이며 수난을 당하는 장면. 당시 현장 스태프들이 모두 다 뒤집어질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대본 지문에는 ‘분노의 화신이 되어 난간 넘어 뛰어내린 한정호가 인상을 잡아 일으키려는데, 서형식이 뛰어내려 그 위를 덮치고…’라고 쓰여 있었으나 리허설 중 유준상의 다리가 낭간에 끼면서 현장에서 바로 수정해 방송에 삽입된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은 순간 시청률 12.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풍문으로 들었소’가 월화극 정상에 오르는 발판이 된 신이기도 하다.

BEST 2) 고아성의 메소드 출산연기

서봄(고아성 분)의 출산은 ‘풍문으로 들었소’의 시작을 알린 장면이다. 사실 서봄이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겪게 돼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거리였다.

특히 고아성은 아역 이미지가 강해 누구보다 큰 부담이었을 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화와 드라마 상의 출산장면 비디오를 모두 찾아본 후 장장 5시간에 걸친 출산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지켜보던 제작진의 박수를 이끌어냈으며 안판석 감독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 장면은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쏠리게 만드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BEST 3) 이준의 레슬링 수난

한인상은 아내 서봄을 위해 한 몸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신이다. 한인상과 서봄은 혼인신고도 하고 아들 진영이의 백일잔치까지 성대히 마쳤지만 한정호와 최연희(유호정 분)는 자신들이 인정할 만한 뭔가를 갖추기 전까지 서봄을 가족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모습으로 일관했다. 이에 한인상이 일침을 가했고, 한정호에게 응징을 당하게 됐다.

제작진들이 이 장면을 베스트 3에 선정한 이유는 여느 액션신과 달리 무술감독 없이 안판석 감독과 유준상, 이준이 합을 맞추며 업어치기, 암바 등 레슬링을 방불케 하는 기술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풍문으로 들었소’ 홈페이지에 당시 리허설을 하는 모습이 담긴 메이킹 영상이 올라와 또 한 번 화제가 됐던 장면이기도 하다.

BEST 4) ‘을’들의 파티

‘갑’이 비운 대저택을 ‘을’들이 접수했다. 한정호와 최연희 부부가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사이 양비서(길해연 분), 선숙(서정연 분), 박집사(김학선 분), 정순(김정영 분), 태우(이화룡 분), 경태(허정도 분)가 대저택에서 벌인 ’을‘들의 깜짝 파티 장면이다.

현재까지 밀당을 주고받으며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경태 선숙 커플을 탄생시킨 뜻 깊은 파티이기도 하다.

‘갑’에 억눌린 사람들의 일탈을 연극배우 출신들답게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줘 제작진의 감탄을 자아냄과 동시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서봄이를 몰래 만나러 집에 들렀다 식탁 밑에 숨어들어간 한인상, 최연희가 남편 한정호에 실랑이를 벌이다 이마 박치기를 하는 장면, 서봄이 엄마에게 임신사실을 알리는 과거회상 장면 등이 등외 명장면으로 꼽혔다.

한편 27일 ‘풍문으로 들었소’ 19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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