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위경련·인두염'은 피로누적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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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7일) 위경련과 인두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 과정에서 고열, 복통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도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했던 점으로 미뤄 두 증상 모두 피로누적과 감기몸살에 의한 합병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위경련과 인두염은 함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따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경련은 위장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일부에서는 오한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하면 명치 부위가 찌릿할 정도의 통증이 반복해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몇 시간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사라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순방 과정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위경련이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피로 때문에 위 기능 자체가 항진돼 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적절히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목감기의 하나인 인두염(인후염)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이중에서도 급성 인후염은 대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원인입니다.

편도선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식욕이 떨어지고 열이 나는 게 일반적 증상입니다.

박 대통령의 경우도 순방 기간 40도에 이르는 고열에 시달리면서 두드러기 증상까지 나타났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두드러기 증상은 면역력 저하에 따른 일시적 증상일 수도 있지만, 약물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위경련이나 인두염 등에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면서 일시적으로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도광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원장은 "보통 몸이 피로하거나 외부와의 온도차가 심할 때 바이러스나 세균에 잘 감염되는 특징이 있고 이게 인두염 증상으로 나타난다"면서 "현재까지 (대통령에게) 나타난 증상으로 볼 때 감염의 원인은 일반적인 감기몸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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