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복제견 나라·누리' 인명구조견 시험 본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나라 (왼쪽), 누리 (오른쪽)

황우석 박사팀이 복제·기증한 독일셰퍼드 두 마리가 인명구조견 시험대에 오릅니다.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는 내일(28일)부터 이틀간 2015 제1회 인명구조견 2급 공인인증평가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인인증평가를 받는 훈련견은 2012년생 독일셰퍼드 수컷 나라·누리와 2011년생 보더콜리 수컷 존입니다.

이 가운데 나라와 누리는 황우석 박사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복제, 2013년 2월 당시 소방방재청에 기증했습니다.

안전처에 따르면 나라와 누리는 폭발물 탐지 등 방위업무에 특화된 방위견 '라쿤스'로부터 복제됐습니다.

나라와 누리는 지난 2년 남짓 중앙119구조본부의 인명구조견 훈련을 마치고 이번 공인인증평가에서 복종, 장애물 넘기, 수색 등 인명구조견으로 활동하기에 충분한지 시험을 치릅니다.

나라와 누리의 건강상태는 우수한 편이지만 훈련성적은 인명구조견 혈통의 다른 훈련견과는 일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장시간에 걸친 조난자 수색에도 지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인명구조견의 중요한 자질로 꼽힙니다.

중앙119구조본부의 이민균 훈련주무관은 "나라·누리는 장시간 수색훈련 후 피로로 다리가 풀리는 증세인 '파행'이 다른 인명구조견 혈통보다 빨리 발생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민균 주무관은 "다른 훈련견보다 장시간 훈련을 힘들어하는 나라·누리의 경향이 복제견들이 태생적으로 관절이 약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인명구조견으로 특화된 혈통이 아니기 때문인지 판단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황우석 박사(수암생명공학연구원)가 기증한 복제견은 모두 3마리이며 이 가운데 유일하게 인명구조견 혈통인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패니얼 '다솔'은 아직 훈련 중입니다.

이번 공인인증평가를 통과한 훈련견은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돼 인명구조에 투입됩니다.

지난해 인명구조견은 중앙119구조본부를 포함 9개 시도 소방관서에 22마리가 있습니다.

작년에 인명구조견과 소방관(핸들러)이 수색작전에서 발견한 실종자는 총 26명(생존자 16명)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