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행 이란 항공기·선박 잇따라 차단돼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배후로 의심받는 이란의 항공기와 선박의 예멘행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의약품과 구호물품을 실은 이란 민항기가 예멘 사나 공항으로 향하다가 예멘 영공에 진입하기 전 사우디 전투기 편대의 방해로 회항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리하안 이란 외무차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습으로 다친 예멘 국민에 의료 구호품을 보내는 건 이란에 매우 중요하다"며 사우디를 비난했다.

앞서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사)는 19일에도 이란이 예멘에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준비가 됐지만 사우디가 이란 항공편과 선박의 진입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이란은 항공편으로 예멘에 의약품과 식량 등 구호품을 지원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우디는 반군이 장악한 사나 공항을 통해 이란이 항공기로 무기를 반입한다는 입장이다.

미 국방부는 예멘 반군에 전달될 무기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선박 9척이 예멘 앞바다로 향하다가 반대쪽인 북서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리는 "이란 선박 9척 중 2척은 무장 선박"이라며 "이들은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미군이 면밀하게 감시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일 걸프 해역에 있던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를 예멘 아덴만으로 급파, 예멘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는 이란 선박을 감시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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