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장 이용료, 일본의 4배…이용객은 2배


한국 골프장 이용료는 구매력을 감안하면 일본보다 최대 4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평일 비회원 그린피는 평균 16만3천원으로 일본 골프장 평일 평균 그린피 5천720엔(약 5만1천616원)보다 월등히 비싸다.

일본 골프장은 특히 그린피에 카트 대여비가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 골프장은 대부분 카트 대여비를 따로 받는다.

한국의 대중 골프장 평균 그린피는 11만8천원으로 회원제 골프장 비회원 그린피보다 싸지만 역시 일본 골프장 이용 요금보다 크게 높다.

한국에서는 캐디 역시 이용객 의사와 관계없이 따라붙기 때문에 카트 대여료와 캐디 수고료를 합친 약 5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든다.

서천범 소장은 일본과 한국의 구매력을 감안하면 한국 골프장 이용료는 일본보다 4배가량 비싼 것으로 평가했다.

그렇지만 골프장 이용객은 한국이 일본보다 1.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회원제 골프장 홀당 이용객은 연간 3천416명에 이르고 대중 골프장은 홀당 연간 3천782명이나 돼 2천21명에 그친 일본보다 훨씬 많다.

상대적으로 비싼 그린피와 많은 이용객 덕분에 한국 골프장은 영업 이익률 역시 일본 골프장보다 양호하다.

한국 대중 골프장 평균 영업 이익률은 27.4%에 이르러 9.8%로 집계된 일본 골프장보다 3배 가까이 높다.

다만 한국 회원제 골프장은 영업 이익률이 마이너스 4.7%로 조사됐다.

한국 회원제 골프장 회원 평일 그린피는 평균 4만1천원으로 세금을 빼면 골프장 수입이 거의 없는 구조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난 중국 관광객 등을 국내 골프장에 유치하는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서천범 소장은 지적했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을 국내 골프장에 끌어들이려면 국내 골프장 이용료가 더 내려가고 홀당 이용객이 더 줄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서 소장은 중국 관광객이 유난히 좋아하는 카지노와 고급 호텔, 그리고 골프장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한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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