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토] G4가 입은 천연가죽의 비밀…0.001㎛ 모공으로 숨 쉰다

총 12주간 제작 공정…"장인정신으로 '편안한 우아함'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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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G4의 뒷면에 입힌 천연가죽의 정체를 공개했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G4 후면 커버는 0.001 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모공의 질 높은 암소 소가죽으로 만들어졌다.

이 천연가죽은 통풍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해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인조가죽 소파는 장시간 앉으면 땀이 차고 찝찝한 느낌이 드는 반면 천연가죽 소파는 통풍이 잘돼 냄새가 나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이 지속하는 원리와 같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고급 가방이나 지갑에 쓰이는 천연가죽을 스마트폰에 적용한 이유 중의 하나는 사람의 손에 최적의 그립감을 주기 때문이다.

소재 자체의 밀도가 높아 부드러운데다 일반 금형물 대비 외부압력을 10% 이상 분산·감소시켜 손의 모든 부분에 무게 부담을 덜어줘 편안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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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심미성을 더하고자 후면 커버의 가운데에 '스티칭(Stitching·바느질)' 작업을 했다.

여기에는 명품 가죽제품에 들어가는 실을 만드는 독일 회사 '귀터만(Gutermann)'의 '마라(Mara)' 제품 라인업을 이용했다.

이 실은 인체에 유해성이 없는 친환경 소재로 유럽섬유환경인증을 받은 바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G4 천연가죽 후면 커버를 만드는 데는 총 12주간의 제작 공정이 소요된다.

질 좋은 가죽의 수급부터 후면 커버 완성품을 만들기까지 핵심공정만 46단계로, 제작기간은 일반 후면 커버(4일)의 10배에 달한다.

핵심공정 46단계는 크게 '유제'(가죽의 부패를 막고 내구성을 높이는 작업) - '코팅'(습기·열·긁힘 보호 작업: 천연가죽의 질감을 살리기 위한 5∼7마이크로미터의 코팅작업) - '스카이빙'(실제 사용하는 두께로 가죽을 얇게 만드는 방법, 스카이빙된 가죽 두께는 0.45mm) - 'H-JIG'(균일한 압력으로 가죽을 눌러 플라스틱 후면커버를 감싸는 방법) 등 4가지로 나뉜다.

여기에 수많은 핸드메이드 작업도 추가됐다.

가죽의 스티칭 작업을 위해 직접 재봉을 하고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도록 코팅 물질을 직접 손으로 바르는 등 수많은 수작업이 진행됐다.

또 LG전자는 천연가죽의 단점인 수분과 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려고 질 좋은 가죽재료만 엄선하고 강도 높은 후가공 처리를 통해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먼저 최상품의 암소가죽의 표피층(겉면)만을 사용했다.

암소가죽의 표피층은 명품 가죽제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고급스럽고 비싼 부위로 인정받는다.

이외에도 '배지터블 태닝(Vegetable Tanning)', '엣지코팅(Edge Coating)'과 같은 후가공 처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배지터블 태닝'은 식물성 염료를 가죽에 발라 습한 상온에서 오래 써도 부패하지 않도록 해주는 자연친화적인 공법으로 고급스러운 색감과 향기를 내게 도와준다.

'엣지코팅'은 가죽 테두리의 올이 풀리지 않게끔 특수 염료를 여러 번 바르는 공법인데 이를 통해 사용자가 오래 써도 가죽 테두리 부분이 잘 훼손되지 않는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G4 천연가죽 디자인의 콘셉트는 한 마디로 'Comfortable Elegance'(편안한 우아함)"라며 "기존 스마트폰과 다르면서도 소비자가 가장 친숙하고 멋스럽게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고민했고 이를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내려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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