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통령, 아르메니아 참사 '집단학살'로 처음 언급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기간 오스만제국이 아르메니아인 150만 명을 숨지게 한 사건을 '집단학살'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베를린 대성당에서 열린 학살 100주년 추모행사에서 "당시 아르메니아인들이 처한 운명은 대량 살상, 인종 청소, 추방과 집단학살로 얼룩진 20세기 역사의 전형적인 예"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정부가 당시 사건을 집단학살로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이어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집단학살"이라고 보다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독일인 역시 이 집단학살에 대한 책임과 죄책감을 공유하며 과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기간이던 1915년부터 1918년까지 아르메니아인 150만 명이 오스만제국에 의해 숨진 사건을 놓고 역사학자들은 대체로 20세기 첫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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