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과 교수가 동료 폭행·폭언 일삼아'…처벌 요구


충남지역 한 대학의 경찰 관련학과 교수들이 경찰대 출신 동료 교수로부터 수시로 폭행과 폭언 등을 당했다며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학과 교수들에 따르면 같은 학과 A교수는 이달 초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학과 MT 행사에서 고스톱을 치던 중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대학 10년 후배인 B교수의 얼굴과 몸을 발과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폭력행위는 2시간여 동안 5차례나 계속됐으며 같이 있던 동료들이 가까스로 제지하고 B교수를 피신시켜 끝이 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A교수는 동료 교수들에게 "내 말 잘 듣지 않으면 잘라버리겠다"는 등 수시로 폭언을 일삼았으며, 남녀 조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학과장에게 "이 부근에서 근무해 봐서 아는데 시내에 나가면 20대 젊은 여자들이 즐비하다. 같이 나가자"는 등 낯뜨거운 말을 해 해당 교수에게 수치감과 모욕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동료 교수들은 또 A교수가 C교수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달라고 요구, 2012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3편의 논문에 교신저자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동료 교수들은 "A교수가 재단 이사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신분이 불안한 비정년 트랙 교수들에게 폭언과 막말로 슈퍼 갑질을 일삼고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교수는 최근 A교수를 처벌해 달라며 검찰과 국민신문고에 고소장과 진정서를 각각 제출했습니다.

A교수로부터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그는 "지금 바쁘니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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