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고회사 취급액 13조7천억…상위 10개사가 85%

대형 광고사로 쏠림 심화…총취급액 전년보다 3.6%p↓


지난해 국내 광고회사들의 취급액은 13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85%는 상위 10개사가 차지하는 등 대형 광고회사로 쏠림이 더욱 심화했다. 취급액이란 광고회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를 가리킨다.

23일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5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광고회사 56개사의 취급액은 총 13조6천880억원으로, 전년도 14조1천927억원에 비해 약 3.6%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 축소 등으로 광고시장이 위축된 탓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상위 10대 광고회사의 점유율은 7년째 상승했다.

총액 대비 이들 10개사의 취급액 비율은 85.1%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액수로는 11조6천42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1%포인트 줄었다.

이들 10대 광고회사의 비율은 2007년 68.4%에서 2008년 72.9%로 오른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다.

제일기획의 취급액이 4조9천23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노션 월드와이드 3조5천988억원, HS애드 1조639억원, 대홍기획 7천444억원, SK플래닛 3천980억원등으로 집계됐다.

이어 TBWA 코리아 2천958억원, 그룹엠코리아 1천646억원, 오리콤 1천542억원, 한컴 1천501억원, 레오버넷 1천49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10개사의 해외 취급액은 총취급액의 58%인 6조7천970억원으로 조사됐다.

해외 광고 취급액의 비율은 2011년 54%를 기록, 국내광고 규모를 넘어서기 시작해 2012년 60%, 2013년 59%를 차지했다.

다소 증감이 있긴 하지만 국내 광고회사들의 글로벌화 정책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별로 보면 TV·라디오 등 전파매체의 취급 비중은 전년보다 2.7%p 감소한 37.7%로 나타났다.

신문·잡지 등 인쇄매체의 비중은 6.9%까지 떨어졌다.

반면 옥외광고 및 프로모션의 점유율은 39.1%, 케이블·종편·위성·DMB·IPTV·모바일온라인 등 뉴미디어는 16.3%로 전년보다 각각 1.4%p 상승했다.

총연합회는 "뉴미디어는 2012년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케이블, 종편 채널 프로그램의 질적 성장 및 킬러콘텐츠의 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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