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밑바닥에 숨어 밀입국 시도 아프간 이민자 사망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의 참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버스 밑바닥에 매달려 밀입국하려던 이민자가 숨졌습니다.

22일(현지시간)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한 아프가니스탄 남성(21)은 지난 21일 그리스 북서부의 해안도시 이구메니차에서 이탈리아 바리로 가는 선박에 실릴 버스 밑바닥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 남성은 버스가 선적을 위해 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축에 눌려 중상을 입은 채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400㎞ 정도 떨어진 이구메니차는 중동, 아시아 이민자들이 서유럽으로 건너갈 때 거쳐 가는 거점입니다.

그리스에는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해마다 수만 명이 서유럽 국가로 몰래 이주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일 그리스 남동부의 로데스 섬 앞에서 90여 명을 태운 난민선이 조난해 어린이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발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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