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대러 상륙함 인도 못하면 대금 반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잠정 중단했던 러시아에 대한 미스트랄급 상륙함 인도를 이행하지 못한다면 대금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연 기자회견에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이며 지금으로선 상륙함 인도가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앞서 그는 상륙함 공급 문제와 관련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10년 12억 유로(약 1조6천억원)에 헬기 16대를 탑재할 수 있는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대로라면 지난해 11월 첫 번째 상륙함을 러시아 측에 인도했어야 했지만 러시아가 개입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유로 상륙함 인도를 미뤘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효한 계약에 따라 약속한 상륙함을 인도하지 않는 건 나쁜 신호이지만 우리의 국방능력에 비춰보면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언급하고 프랑스가 대금을 반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FP 통신은 상륙함이 인도되지 않을 경우 계약 불이행에 따른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러시아가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서방과 러시아 간 대립 국면에서 과거 계약한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로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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