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라 잭슨 리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단순히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요한 이슈"라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여성·인권운동가 출신으로 11선인 리 의원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이같이 촉구하고 "과거를 잘못 다룬다면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나가는 게 훨씬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리 의원은 "일본 정부에 의해 강요된 위안부는 잔인성과 규모 면에서 21세기 여성 인신매매의 대표적 사례의 하나"라며, "과거 한국여성들을 상대로 가해졌던 일제의 잔혹 행위에는 불구와 죽음, 자살로 이어진 집단 성폭행과 강요된 낙태, 모욕,성폭력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 의원은 "과거 전쟁 당시 약 20만 명의 여성이 일본군 위안소에서 성노예 생활을 겪었지만, 지금은 59명의 생존자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는 과거 범죄에 따른 수치감 속에서 살아가는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혼다의원과 찰스 랭글 의원 등도 지난 21일 저녁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아베 일본 총리는 오는 29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과거의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