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4 예약가입 첫날…분위기 '잠잠'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아이폰6가 열풍 수준이었고, 갤럭시S6가 미풍이었다면, G4는 아직 무풍이라고 해야할까요?"(명동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

LG전자의 최고급(플래그십) 스마트폰 G4가 22일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판매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제히 예약 판매에 들어갔으나 첫날 분위기는 예상보다 더 잠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말 예약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수 만명의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이달 초 예약가입 때 비교적 활기를 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동통신 3사는 회사 마케팅 전략상 G4의 예약 가입자 수를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게 공통된 입장이지만 예약 가입자 수는 아직 많지 않다고 인정했다.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만 G4 예약가입을 받는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아직 초반이라 분위기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갤럭시S6에 비해서는 가입실적이 적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경우 예약판매 첫날 5천대 한정분에 대해 완판을 기록한 바 있으나 G4에 대해서는 수량에 한정을 두지 않고 오는 28일까지 예약가입을 받을 방침이다.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예약 가입 첫날 G4와 관련한 문의는 상당히 이어지고 있으나 열기가 뜨거운 편은 아니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의 경우 예약가입 때 단말기를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실제로 비치한 채 사양과 디자인을 설명할 수 있어서 소비자의 관심을 좀 더 끌 수 있었다"며 "반면 G4는 아직 단말기가 일선 매장에 깔리지 않아 초반 분위기 몰이를 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그대로 감지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명동과 종로의 휴대전화 대리점과 판매점 몇곳을 돌아봐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명동에 있는 SK텔레콤 대리점 직원은 "갤럭시S6도 아이폰6에 비하면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었으나 최소한 예약판매 전에도 문의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었는데 G4는 그런 것이 거의 없다"며 "아직 G4가 곧 출시된다는 사실조차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아이폰 소비자는 하루라도 빨리 단말기를 손에 넣어 경험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강하고, 갤럭시 소비자는 상당 기간 간을 보는 느낌이라면 G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출시 전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G3의 경우에도 초반 반응은 미지근했으나 사용자들의 우호적 입소문을 타고 점점 판매가 늘어난 것에 비춰 G4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관철동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리점 판매원은 "점심 때까지 딱 2명이 예약 가입을 하고 갔다"면서 "직전에 나온 갤럭시S6가 출시 1주 후에 보조금이 더 많이 오르면서 예약가입자만 '봉'이 됐다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굳이 예약가입을 할 필요가 있겠냐는 기류가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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