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산 입구서 30대 전자발찌 부착자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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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30대 전자발찌 부착자가 잠적해 법무부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3시 서울 서초구 청계산 입구 인근에서 박 모(30)씨의 전자발찌 신호가 사라졌습니다.

법무부 공조요청을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추적에 나섰지만 9일이 지난 지금까지 박 씨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호가 꺼진 현장 인근을 수색한 법무부와 경찰은 훼손된 전자발찌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박 씨는 2006년 다방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강도강간 범행을 저질러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2012년 출소, 경기도 평택에서 생활해왔습니다.

전자발찌 부착 소급적용 대상자로, 2013년 12월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한 박 씨는 야간외출이 제한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지난해 12월 결혼한 A(28·여)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고 지인 등을 중심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아직 전자발찌가 훼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박 씨 신병을 확보해봐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박 씨와 A씨 모두 13일 새벽 이후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함께 도피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 씨는 최근 전남과 광주 일대에서 1억 원 상당의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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