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빗장 풀린 쌀시장…수출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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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TA 체결로 국내 쌀 시장의 붕괴 우려가 크지만 서로 빗장을 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친환경 농법으로 품질을 높인 우리 쌀이 적극적으로 해외수출에 나서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세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천의 쌀 수출업체, 반가운 얼굴들이 연이어 찾아옵니다.

호주와 미국 등에 교포용 쌀을 공급하는 국내 바이어와 몽골 현지 곡물 수입업체 관계자입니다.

지난 2008년 해외시장 개척 뒤 단골이 된 손님들로 우리 쌀이 고품질인 데다 적극적 마케팅도 주효했습니다.

[할리운/몽골 곡물 수입업체 바이어 : 몽골은 쌀을 수입해 먹는데 서천 쌀은 안전하고 품질이 좋아 선택했고, 또 그런 점을 홍보도 잘해서 더 신뢰합니다.]

서천 쌀은 수출 길이 열린 뒤 해마다 공급량이 늘어나 2010년 이후 국내 쌀 수출의 25%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더구나 쌀 수출이 교포 위주에서 벗어나 몽골에서는 현지인에게 직판하는 첫 사례가 돼 2011년부터 매년 80톤씩 공급합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특히 한국 쌀은 친환경, 고품질이라는 인식에 현지 부유층의 욕구가 맞물리면서, 수출은 블루오션입니다.

[나대환/쌀 수출업체 대표 : 한식의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까 외국 사람들도 간식 내지는 특별식으로 많이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치중을 많이 해서 홍보를 한다면.]  

정부도 쌀 수출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습니다.

당진에 수출용 시범 경작지를 운영한 데 이어, 물류비와 해외 업무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됩니다.

[이동필/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박람회를 통한 판촉 등 다양한 수출 지원책을 통해서 해외 시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개척을 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FTA로 위축됐던 쌀 산업이 수출이라는 날개를 달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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