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정집 태양광 발전 '불티'"


북한 도시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이 예사롭지 않은 인기를 누린다고 로이터 통신이 서울발로 보도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북한 여행을 알선하는 고려여행사의 관계자는 "평양 가정집 창문에서 목격되는 태양광 패널이 작년보다 3배가량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은 개인이 가장 싸고 손쉽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발전 패널은 제작도 어렵지 않아 북한 내에서도 양산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20와트짜리 태양광 패널이 35만 원(암시장 환율로 약 44달러) 정도에 팔린다고 보도했습니다.

태양광 패널이 북한에서 인기를 누리는 까닭은 일차적으로 전력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발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가 최근 악재가 겹쳐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남한이 밝게, 북한이 시커멓게 나타나는 야간 한반도의 위성촬영 사진에서 전력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전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력발전으로 충당하지만 최근 가뭄 때문에 발전소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외화벌이를 위해 양질의 석탄을 수출하는 데 주력하는 까닭에 화력발전소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충전기가 필요한 전자기기의 보급도 태양광 패널의 수요가 늘어난 이유로 봤습니다.

평양에서는 휴대전화기 사용이 늘었고 음악,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50달러짜리 중국산 미디어 플레이어도 인기를 누린 지 오래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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