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속 몰카 성추행범, 장 보러 가던 군인에 딱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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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속 사진을 몰래 찍던 성추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군인이 경찰서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육군 17사단에 따르면 북진연대 권청수(36) 중사는 지난달 19일 오후 8시 인천지하철 1호선 굴포천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한 젊은 여성 뒤에 남학생이 바짝 붙어 휴대전화로 치마 속을 찍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몰카 촬영을 눈치 챈 여성이 남학생에게 따져 묻자 남학생은 달아나기 시작했고 여성은 권 중사에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권 중사는 약 40m를 쫓아가 남학생을 붙잡았다.

남학생의 휴대전화에는 여성의 치마 속 사진, 여성 공중화장실에서 찍은 사진 등 120여 장의 사진이 담겨 있었습니다.

권 중사는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경찰에 남학생을 인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학생은 18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성추행 현행범을 체포한 공로로 오늘(22일) 권 중사에게 경찰서장 표창과 포상금 30만 원을 수여했습니다.

권 중사는 "퇴근 후 사복 차림으로 장 보러 가는 길에 몰카 촬영을 발견했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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