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불확실성 있지만 국민 뜻따라 세월호 인양"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오늘(22일)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가족과 국민의 여망에 따라 인양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세월호 선체 인양 심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중대본 심의에서 위험 및 불확실성이 많이 논의됐다"고 전하고, 선체 무게중심 변화·태풍 등 인양 여건 변화로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가 파괴·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술검토 태스크포스에 참여한 영국계 컨설팅 업체 TMC는 성공가능성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입니다.

-- 해상 작업기간을 12∼18개월로 제시했다. 언제부터 이 정도 걸린다는 뜻인가.

▲ 인양업체 선정이 시작되고부터다. 오늘 인양 결정을 발표했으니 며칠 안에 인양업체 선정에 들어간다.(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

-- 전문 잠수인력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 선체에 90여개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3인 1조인 잠수팀이 구멍 하나를 뚫는 데 사흘이 걸린다. 하루 1조만 투입한다고 하면 270여일이 걸리는 셈이다. 1회 잠수를 하고 나면 충분히 휴식해야 하므로 여러 조가 투입될 것이다. 어느 정도 인력이 필요할지는 업체가 결정할 것이다.(이규열 기술검토 태스크포스 팀장) 업체의 인양계획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00명 이내로 예상한다.(영국 TMC 소속 스티븐 티어리)

--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나.

▲ 정확한 가능성을 수치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국에서 4∼5개월간 자료를 수집한 결과로는 성공가능성이 괜찮은(good) 편이다. 50%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스티븐 티어리)

--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쪼개질 우려는 없나.

▲ 크레인과 선체를 2군데만 연결하면 쪼개질 수 있다. 태스크포스가 제시한 방법은 배 전체에 93개를 거는 것이다. 구조 해석 결과 안전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이규열)

-- 인양 후 선체 내에 실종자가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현재는 실종자가 선체 내에 있다고 추정하고 작업한다. 지금 그런 예단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박준권)

-- 해수부의 인양 전담 조직 규모는 어느 정도로 꾸려지나.

▲ 약 10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박준권)

-- 실종자 가족에게 기술검토 결과와 오늘 중대본 결정을 먼저 전달했나.

▲ 기술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연락했지만, 416 가족협의회에서 '공식적인 문서로 인양이 확정하기 전에는 듣지 않겠다'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문서로 기술 검토 결과를 보냈다. 또 오늘 중대본 회의에 대해 가족과 통화를 했고, 가족들에게도 설명드리겠다고 했다.(박준권)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