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상, AIIB 질문하는 홍콩기자 '조롱' 논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기자회견 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관해 질의하는 홍콩 언론사 기자를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소 재무상은 지난 3일 각의가 끝나고 나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봉황위성TV의 리먀오 도쿄지국장의 질문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거나 내용과 무관한 반응을 보이며 그를 무시하듯 대했습니다.

리 지국장이 일본어로 "AIIB에 관해 묻고 싶다"고 말문을 열자 아소 재무상은 웃음을 터뜨렸고 일본인 기자들도 추종하듯 웃었습니다.

리 지국장은 일본이 AIIB 참가를 보류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 외교 실패라는 비판이 있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고, 아소 재무상은 "야당이 무엇이든지 말한다. 공산주의가 아니므로"라고 답했습니다.

중국을 비꼬기라도 하듯 "중국과 다르게 무엇이든지 말할 수 있는 국가이므로 즉시 붙잡혀가는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 지국장이 질문을 이어가려고 하자 아소 재무상은 그가 손을 들지 않은 점에 착안해 "이곳의 규칙을 알고 있냐"고 반응하며 응하지 않았습니다.

봉황위성TV는 아소 재무상의 예의에 어긋난 태도가 주제인 AIIB와 동떨어진 것으로 판단해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1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리 지국장의 중국판 트위터에 관련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일본의 지도자가 이 정도냐', '중국인에 대한 실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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