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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장애 딛고 새 희망…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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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헐스버스는 온몸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 특수장치의 도움으로 혼자 힘으로도 취미인 사냥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앤지 헐스버스 : 저는 20구경 산탄총을 써요.]

헐스버스는 12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손과 다리가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2003년, 스무 살 때 자동차 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쳤어요. 그래서 가슴 아래는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됐죠.]

아버지는 그녀에게 특별한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칠면조 사냥 대회에 함께 참가하기로 한 겁니다.

[몇 번 과녁을 놓고 연습을 했어요. 사슴 사냥도 세 번 다녀왔고요. 이번에 칠면조 잡으러 갈 기회가 생겼는데, 못할 게 뭐 있겠어요.]

방아쇠를 당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우선, 방아쇠에 연결된 빨대 같은 관을 빨아들이면 방아쇠가 작동합니다.

아니면, 손목에 연결된 쇠고리를 이용해 방아쇠를 당길 수도 있습니다.

[이 장치는 반동이 생겨도 조금만 움직여요. 총 쏠 때 반동을 흡수해서 제가 다칠 염려가 없어요.]

사실 헐스버스는 혼자 힘으로 휠체어를 움직일 수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냥 주저앉아 있기 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내 첫 번째 신조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서 살자는 거예요. 할 수 있는 한 제 꿈도 이루고 남도 도우면서 살고 싶어요.]

여섯 살 엘라에게는 오늘이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꿈에서나 그려 왔던 놀이방을 처음 갖게 됐기 때문입니다.

[히트 슐츠/아버지 : 제 딸은 항상 아파요. 이 집은 그녀만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에요. 그녀가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고 다른 누가 들어올지도 결정할 수 있죠.]

엘라는 늘 이런 집을 갖기를 원했지만, 이 지역 '집주인 협의회'가 허락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엘라가 백혈병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기꺼이 마당에 엘라 놀이방을 짓는 데 동의했습니다.

[제 딸의 행복은 저희에게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죠. 그녀가 (병원이 아닌) 집에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집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죠.]

엘라의 소원을 이루는 데는 한 건축가와 지역 주민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들을 보고 듣기는 하지만 실제로 일어날지는 꿈에도 몰랐죠. 그래서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해요.]

꿈에 그리던 놀이 방을 갖게 된 엘라는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건강한 웃음과 흥겨운 춤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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