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정동영 "여론조작 때문에 힘들어, 하지만 압승할 것"

대담 : 4·29 재보선 관악을 무소속 정동영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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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주째 고시원,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 느끼고 배우고 싶어

- 새누리당 심판할 좋은 기회, 관악을 분노 표심으로 압승할 것

▷ 한수진/사회자:

다음은 무소속 정동영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정동영 후보님? 

▶ 정동영 후보/무소속

네. 안녕하세요. 한수진 앵커님, 반갑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 고시원에 사신다고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예. 저 대학동이라고, 대학촌, 고시촌에 금호아파트 앞에 원단원룸이라는 데 방을 얻어서 지금 3주 째 살아보고 있는데요.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을 좀 가슴으로 느끼고, 배우고 싶어 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제로 가보시니까 어떠시던가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여기서 성공해서 떠나는 젊은이들도 꽤 있지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성공보다는 좌절을 경험하고 실패를 경험한 젊은이들이 더 훨씬 많죠. 그래서 그 얼굴을 보면서 참 마음이 짠합니다. 아립니다.

그러니까 이 좁은 문, 고시에 매달리지 않고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 이게 정치의 책임이거든요. 저는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정말 제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이런 말 있었는데요. '그 말도 사치다' 이런 얘기들 하고요, 청년들. 그래서 '아프지 않을 수 있다. 청춘'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도 고시원이신가요, 그럼?

▶ 정동영 후보/무소속

아닙니다. 나와서 여기 신대방역, 여기서 지금 출근 인사, 신림 지역은 두 군데로 지하철 출퇴근족이 많은데요, 하루에요, 신림역은 한 10만 명 가까이 출입을 하고, 신대방역도 비슷한, 서울에서 가장 출퇴근 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표심은 좀 어떤 것 같으세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지난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오늘 지금 수요일이죠. 주말을 계기로 판이 확 바뀌었음을 체감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진보 유일후보죠. 1:1:1로 정리가 된 거예요.

새누리당은 항상 3분의 1을 못 넘었고, 야권이 3분의 2였는데, 이제 새정연과 정동영, 이 중에서 야권 대표성 문제만 남은 것인데, 이 부분이 정리됐다고 봅니다.

특히 난곡동?난향동?미성동?조원동?신사동 이 지역에 전국 최다득표, 서울의 최다득표 시의원을 했고, 세 번 씩이나 여기서 선택을 받았고, 또 주민들이 사랑하는 이행자 시의원이 '정동영을 돕기 위해서 탈당을 했다' 하는 부분에 주민들이 크게 놀라고 큰 힘을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받아주시니, '야당 후보가 둘이어서'라는 데에서부터 '정동영 찍으면 정동영이 압승하는 거 아니냐', 또 저한테 '이번에 꼭 이기셔야 됩니다'하고 오히려 저보다 더 간절하게 손 잡아주고 응원해주는 분들 만날 때마다 힘이 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아직은 여야 두 후보를 좀 쫓는 입장이신데, 격차도 좀 있는데 말이죠. '압승을'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지 않습니까? 

▶ 정동영 후보/무소속

예.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 때문에 좀 힘든데요. 말하자면, 예를 들면 여기 2,30대 인구가 40%인데, 간혹 여론조사 이렇게 보면 15%도 안 되는 표본을, 또 60대 이상 인구가 20%인데 사십 몇 퍼센트를 잡아놓거나, 요즘 유선전화 갖고 있는, 집에 전화 갖고 있는 20~30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유선과 무선이 확연히 다릅니다. 저는 압승을 자신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재보선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선거는 기본적으로 심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차떼기 정당, 아니 돈을 재벌기업으로부터 트럭으로 받아서 트럭으로 당사에 싣고 들어간 그 차떼기 정당에 어떻게 투표를 할 수 있습니까?

그 정당이 반성한 줄 알았는데, 보니까 다시 트럭으로만 안 받았지, 여전히 자기들끼리 돈 주고 받고, 이런 기득권 부패 정치를 해왔잖아요. 정치가 부패한데 어떻게 정치권으로 갑니까? 정치가 부패한데 어떻게 서민과 약자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습니까?

자기들 끼리끼리 있는 사람 다 주고, 정책 만들고, 예산 만들고, 법안 만들고 그러는 게 지금 기득권 정치잖아요. 그러니까 서민과 약자의 동맹인 이 관악을에서 새누리당을 찍을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

새누리당을 찍는다면 그건 이해관계가 있는 이해관계자들은 모르겠지만, 정말 이해관계가 없는 서민과 약자들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을 심판해야 할 아주 좋은 기회인 거죠.

아마 뚜껑 열어보시면 알겠지만, 관악을의 분노한 표심이 반드시 이 새누리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문재인 대표를 공격하셨더라고요? 참여정부 때 이뤄진 두 번의 특사, 의혹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공격한 일이 없습니다. 저는요, 일주일 전인가요? 열흘 전에 성완종 게이트 터져 나왔을 때, 참여정부 때, 제가 대선 후보로 나왔을 무렵이죠.

2007년 12월에, 그때 특사가 이뤄진 것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 '납득할 수 없다. 이해하기 어렵다. 해명이 필요하다' 이것이 제가 말한 전부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은 어떤 점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특히 어떤 점이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아니 자연스럽지 않죠. 예. 그 부분이 오늘의 쟁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거기에 대해서 길게 말씀을 하고 싶지는 않으시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동영 후보/무소속

예. 

▷ 한수진/사회자:

관악을, 왜 정동영이어야 하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 정동영 후보/무소속

예. 저는요. 여기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 주민들이 공감하면서 정동영 바람이 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정동영이냐'라는 것에 대해서 주민들이, 지금 예를 들면 '삼겹살 불판이 시커먼 해지면 어떻게 합니까?' , '불판 갈아야죠!' 이렇게 답변한단 말이죠. 그러면 '제가 그다음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다 무슨 말인지 아시는 거예요.

그리고, 야당이 야당 노릇 못한 것에 대해서도 다 공감이 있습니다. 특히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 그렇습니다. 골목에 다니다 보면 담배 피우는 분들이 '담뱃값 도로 내려주세요!' 이러신단 말이에요.

▷ 한수진/사회자:

예. 한 10초 안에 정리해 주십시오.

▶ 정동영 후보/무소속

이게 서민증세 배경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예. 

▶ 정동영 후보/무소속

이게 다 여야 합작으로 된 거고요. 그래서 결국은 '재벌증세 ? 부자증세 외치는 정치세력이 필요하다'하는 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고, 이것이 승리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복지국가로 가야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예. 잘 들었습니다. 

▶ 정동영 후보/무소속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무소속 정동영 후보까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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