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들, "역사 직시·위안부 사죄" 아베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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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원들은 이런 아베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주 아베 총리의 사상 첫 상하원 합동 연설을 앞두고 나온 강력한 경고의 목소리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혼다 의원은 미 하원 특별 연설을 통해 아베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위안부"로 고초를 겪은 87살 이용수 할머니 사례를 들며, 2차 대전 중 일본군이 여성 20만 명을 성 노예 화한 사실을 인정하고 일본 정부를 대표해 사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혼다/미 하원의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다음 주 29일 상하원 합동연설은 이 여성들에게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아베 총리가 연설하게 될 자리는 미 하원이 '위안부 결의안'을 채택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분명히 한 곳임을 강조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일본 교과서를 들어 보이며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의원도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연단 "바로 이 자리에서" 솔직하게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스티브 이스라엘/미 하원의원 : 의장님! 연설은 솔직해야 합니다. 일본의 전쟁역사에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에 개의치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사사에 겐이치로/주미 일본 대사 : 아베 총리는 미국과 이야기하기 위해 오는 것입니다. 솔직히 다른 나라들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미 의회에서 강한 경고음이 나온 만큼 아베 총리가 이를 외면할 경우 향후 미·일 관계에도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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