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박유천, 웃기기 위해 비주얼 포기…'연기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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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이 이렇게 웃겼다니!”

SBS 수목극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의 박유천이 잘생긴 얼굴을 망가뜨리는 것에 아랑곳 하지 않는 개그감으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박유천은 ‘냄새를 보는 소녀’(이하 냄보소)에서 감각제로 최무각 형사로 열연중이다. 최무각은 세상 단 하나 뿐이었던 여동생을 잃은 엄청난 충격에 후각과 미각을 상실하고 급기야 통증까지 느끼지 못하는 이상 체질로 바뀌어 버린 인물이다.

극중 최무각은 여동생 최은설(김소현 분)이 3년 전 바코드 살인 사건으로 목숨을 잃자, 이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강력계 형사가 됐다. 감각을 상실한 탓에 웃음도 눈물도 잃은 인물이지만 개그지망생 오초림(신세경 분)과 함께 할 때면 소위 ‘약빤’ 개그감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움켜쥐게 하고 있다.

최무각 형사는 시종일관 진지하다가도 한없이 망가진다. 잠을 자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지만 대신 가끔씩 아무데서나 곯아떨어지기도 하고, 미각을 잃은 탓에 배불리 먹어줘야 하는 버릇이 생겨 폭풍 ‘먹방’은 기본이다. 시니컬한 모습이다가도 초림과 만담개그를 하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하이톤 개그연기를 펼치기도 한다.

박유천은 묵직한 캐릭터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매회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는 ‘냄보소’를 재미있는 미스터리물로 탈바꿈시켰다. 웃긴 ‘옴므파탈’이라는 시청자들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동안 묵직하면서도 진중한 역할들을 소화해온 박유천은 ‘냄보소’를 통해 멋진 비주얼을 포기하고 더 멋진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한없이 무뚝뚝할 줄 만 알았던 남자의 개그맨 뺨치는 예능감은 반전을 가져온 신의 한수였다. 굵직하고 무게감 넘치는 캐릭터에 살아 움직이는 힘을 불어 넣는 박유천의 개그감각, 그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과 배우로서의 열정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박유천이 출연하는 ‘냄보소’는 22일 밤 10시 7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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