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반둥회의 참석차 출국…내일 연설서 '사죄' 언급 안 할 듯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오후 정부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아베 총리는 22일 열리는 첫날 회의에서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과 아시아·아프리카에 대한 일본의 공헌 등을 주제로 5분간 연설할 예정이다.

연설 때 아베 총리는 '앞선 대전(2차대전)에 대한 반성'을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심을 모으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는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반둥회의 연설은 아베 총리가 8월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일명 아베 담화)의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일 민영방송인 BS후지에 출연, 반둥회의 연설 내용에 대해 "일본은 인재육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중시하고 있다. 아시아·아프리카를 번영의 땅으로 만들자고 하고 싶다"며 과거사 총괄보다는 미래 일본의 공헌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10년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는 반둥회의 연설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언급한 뒤 그해 8월 전후 60주년 담화(일명 고이즈미 담화)에 이들 표현을 담았다.

아베 총리가 회의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지도 관심을 끈다.

그는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둥회의를 계기로 한 시 주석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회담할 기회가 있다면 (회담할) 용의는 있다"며 "전략적 호혜관계의 기본으로 돌아가 한층 더 관계를 개선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