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지하철 2인 승무제 완전도입 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을 위해 1인 승무체제인 서울 지하철 5∼9호선에 2인 승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기관사와 차장이 함께 탑승하는 2인 승무제를 운용하고 있지만, 5∼9호선은 기관사만 탑승하는 1인 승무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달 18∼19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지하철 2인 승무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가 2인 승무제 법제화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1인 승무체제의 안전에 대해서는 72%가 '불안하다'고 답했으며, '안전하다'는 답은 19%에 그쳤다.

지하철 5∼9호선이 1인 승무제로 운영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8%가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 2인 승무제 도입에 드는 예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6%가 '예산이 들더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51%가 '예산문제가 있다면 단계적 추진을 해야 한다'고 각각 대답했다.

추가 예산이 소요된다면 추진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답은 8%에 그쳤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는 "세월호 참사 후 1년이 지났지만 무인역사, 무인운전시스템, 내구연한 폐지, 안전점검 소홀, 저임금 장시간 노동, 정비 불량 등 여전히 남은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또다시 대형사고가 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이날 오후 6시부터 철도 승무원, 택시운전기사, 비행기 조종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관련 증언대회를 열고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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