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총리는 공식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공관에서 칩거 중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어제(20일)저녁 중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총리의 사의 표명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서 이름이 공개된 지 열흘 만에, 총리 취임 62일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보고를 받은 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인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의를 표명한 이완구 국무총리는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진행됐습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총리실 간부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현안을 점검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현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칩거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