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죄 문구' 뺄 듯…美, 과거사 반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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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이른바 아베 신담화에서 과거사 사죄 문구를 담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미국 언론은 다음 주 아베 총리 방미를 앞두고 일제히 과거사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어젯(20일)밤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8월 발표할 아베 신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사죄 문구를 포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침략과 사죄라는 표현을 담을지에 대해, "과거와 같은 것이라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면서 "역대 내각의 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1995년 무라야마 담화, 2005년 고이즈미 담화에 계속 담겼던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 표현을 담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오늘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대제에 총리 명의로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다음 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직접 참배는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일본의 과거사 직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모호한 수식어로 과거사를 희석하려 한다면서 중국과 한국에 대한 강제점령과 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태도가 방미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포브스도 베이너 미 하원의장이 아베 총리의 미 의회 연설을 허용한 것은 돈 때문이라고 질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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