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달 중국산 자동차 첫 수입…올해 볼보 1천500대


중국에서 제조된 자동차가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된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이 보도했습니다.

볼보 자동차는 오는 5월부터 중국 쓰촨 성 청두 공장에서 제작하는 S60급 승용차를 미국에 수출한다고 발표했다고 명경이 전했습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S60 1천500대를 미국에 수출한 후 내년부터 미국 수출량을 연간 5천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무엘손 CEO는 중국산 볼보 승용차의 안전성 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채 볼보 승용차는 어느 공장에서 제작되든지 간에 품질이 뛰어나고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중국산'은 저가의 농산품이나 전자제품의 대명사일뿐 호화 승용차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이에 따라 안전한 자동차의 대명사인 볼보가 중국산을 미국에 수출해 명성에 누를 끼칠지를 검토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볼보 자동차는 지난 3월 5억 달러(약 5천528억 원)를 투자해 미국 내 첫 조립 공장 건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미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자동차 제조기반에 나타난 다년간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인 셈입니다.

볼보는 2010년 회사 소유권이 미국 포드사에서 중국 자동차업체 저장 지리그룹으로 넘어간 후 신규 모델에 대한 투자·생산을 강화하면서 기존 유럽 공장 2곳에 더해 2개의 중국 공장을 신설했습니다.

볼보는 중국 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46만6천 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보다 9% 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내 판매는 5만6천대에 그쳐 8% 줄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