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자동차시장 둔화되자 가격 내려…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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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승용차 값을 내리고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승용차 시장이 올해 8%(2천13만 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작년의 9.9%, 2013년의 16%보다 둔화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 승용차 시장이 올해 1분기 9%의 증가가 예상돼 다른 국가에 비해 성장세가 크지만 지난달 성장률은 4%에 머물렀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세단의 지난해 성장률은 3%에 그쳤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중국 당국의 외국기업 가격 독점 조사, 치열해진 경쟁, 낮은 이윤, 더 어려워진 딜러 협상 등의 '뉴노멀'에 적응하기 위해 자동차 회사들은 승용차 값을 내리거나 무이자 혜택을 주는 등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맥쿼리 증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의 경우 지난 2월 신차를 살 경우 12.2%를 할인해줬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할인율인 12.8%보다는 낮지만 작년 같은 시기의 9.7%보다는 높습니다.

또 현대차 합작법인은 2년 동안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신형 소나타를 사면 3년까지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일본 혼다 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도 지난해 판매가 11.5% 감소한 인기 모델 CR-V 중국 내 가격을 8천 위안(1천290 달러) 가량 인하했으며 독일 폴크스바겐 합작법인도 신형 세단인 '라만도'(Lamando)를 포함해 승용차 가격을 1만 위안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포드 자동차의 합작법인은 이번 달 차량 구매자에게 취득세 10%를 면제해줍니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중국 주식시장에 돈을 투자했던 사람들이 자동차 구매로 돌아올 때까지 할인 방침 등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돌아오면 자동차 시장이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맥쿼리 증권 애널리스트 재닛 루이스는 "당장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과열될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러나 최근들어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 소형차 시장에서는 비용 절감들이 이뤄질것"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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