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주지사, 현직 미 주지사론 첫 쿠바 방문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미국과 쿠바 간 화해 후 미국 현직 주지사로는 처음으로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쿠바 방문길에 올랐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오전 전세기 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칼 히스티 뉴욕 주의회 의장 및 뉴욕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인들과 10여 명의 기자가 동행했다.

21일까지 이틀 간 수도 아바나에 머물 예정인 쿠오모 주지사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방문의 목적은 쿠바와의 교역 강화라고 말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는 "쿠바가 비즈니스에서 훌륭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얼마나 빨리 시장이 열리고, 발전할 것인가 만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방문이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의회가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를 완화하는 데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탄력을 붙이는 일만 남아 있다고 본다"면서 "이 논의가 워싱턴DC에서 방치돼 있거나,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간 정쟁이 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워싱턴DC에서 너무나 자주 봐왔던 정치 문제, 즉 교착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방문 기간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후 도착 직후 로드리고 말미에르카 디아즈 쿠바 대외무역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는 데 이어 미국·쿠바 양국의 기업인들의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미구엘 디아즈-카넬 국가평의회 수석 부의장과 만날 계획이다.

앞서 AP통신은 무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쿠바와의 교역을 통해 뉴욕은 농업 부문에서 사과와 유제품을 쿠바에 수출할 수 있고, 관내 기업이 첨단 인프라 개발에 투자하며 호텔업계는 리조트 건설에 나서는 게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뉴욕지역수출협의회 조 스쿤메이커 회장은 쿠바와 경제교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충고했다.

쿠오모 주지사를 비판하는 측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그의 쿠바행이 국내 정치용이라며 전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려는 속셈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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