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 간호서비스' 만족도 높지만 인력 확보에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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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포괄 간호서비스'가 도입된 지 올해로 꼭 3년째입니다. 환자 만족도는 상당히 높지만, 현장에서는 간호 인력 확보 같은 고충이 많습니다.

 보도에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이 60대 여성은 입원 기간에는 보호자 없는 병동을 이용합니다.

가족이 와 있을 필요가 없어서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유정숙/환자, 포괄간호서비스 이용 : 식구들도 일 못 다니고 그랬죠. 지금은 안 와도 돼요. 왜냐하면 조무사, 간호원들이 너무 잘해주니까 올 필요가 없어요.]

포괄간호서비스는 현재 30여 개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환자나 가족 모두 만족도가 높은데 문제는 간호인력 확보입니다.

일반 병동보다 인력이 2배 이상 투입되는데 특히 지방병원일수록 필요한 만큼 구하기 어렵습니다.

[간호사 : 현재는 하나만 시범으로 하고 있으니까 수급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데 이게 3D 업종이니까 과연 (인력) 충당이 될까.]

거동이 힘든 중증환자일수록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하는데 인력 기준은 일반 환자와 같은 것도 문제입니다.

[간호사 : 어느 정도 중증도가 낮고 본인 관리를 할 수 있는 환자들이 오면 좋지만 그런 게 안되니까 (간호사들이) 더 힘들어하죠.]

정부는 포괄 간호서비스 시행 병원을 올해 최대 300곳까지 늘리고  2018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족한 간호 인력은 면허가 있는데도 쉬고 있는 12만 명을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처우 개선 없이 충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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