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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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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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 들판에서 뛰노는 염소들을 한 할머니가 불러 모읍니다. 할머니의 "이리 와" 한마디에 수십 마리 염소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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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이 엄청나게 많아요. 94세예요]

말 한마디로 100여 마리의 염소를 진두지휘하며 염소들을 키우고 있는 이 분은 올해 94세 유점순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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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 한마디로 100여 마리 염소를 움직이게 할 만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유점순 할머니. 그런데 할머니의 카리스마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아기 염소 '빽빽이'앞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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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이의 애교는 강아지보다 더할 정도. 할머니 품에서 손주처럼 재롱을 피우는 것은 물론이고, 할머니 뒤만 졸졸 졸졸 따라다니며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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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애교 때문인지 할머니는 많고 많은 100여 마리의 염소 중에서도 유난히 빽빽이만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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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른 염소들은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빽빽이를 질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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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이렇게 빽빽이만 챙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빽빽이는 미숙아로 태어났습니다. 뒷다리를 쓰지 못할 정도로 다리도 성치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빽빽이를 낳은 엄마는 빽빽이를 매정하게 대했습니다. 같은 날 태어난 형도 빽빽이를 괴롭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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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는 끝내 빽빽이에게 젖을 물리지 않았고, 빽빽이는 제대로 성장하지도 못한 채 왜소한 체구를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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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로부터 버림받고, 형한테도 괴롭힘을 당하는 빽빽이의 상황을 처음부터 지켜본 할머니는 빽빽이가 안타까워 알뜰살뜰 자식처럼 보살피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할머니의 정성 때문인지 빽빽이도 무럭무럭 별 탈 없이 잘 자라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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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닿는 대로 키워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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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의 나이에도 하루에도 몇 번씩 언덕에 있는 우리를 왔다갔다하고 빽빽이가 칭얼거리면 업어 주기까지 하는 할머니. 할머니의 이유 있는 '편애' 덕분에 가족에게 버려져 자칫 죽었을지 모르는 빽빽이는 오늘도 행복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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