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1년만에 여자 컬링 국가대표 복귀


지난해 소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2015 컬링 대표선발전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주장 김은지와 염윤정, 엄민지, 이슬비, 김지선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인천 선학빙상장에서 열린 15-16 국가대표 선발전 겸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숭실대를 11대 5로 꺾었습니다.

지난 소치올림픽 이후 성추행 파문 등을 겪으며 국가대표 자리를 경북체육회에 내줬던 경기도청은 이로써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습니다.

경기도청은 대회 초반부터 연승 행진을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7전 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했고, 결승전에서도 한 수 위의 실력을 선보이며 숭실대를 압도했습니다.

3엔드까지 4점을 먼저 따내며 앞선 경기도청은 4엔드, 김은지의 절묘한 마지막 투구로 한꺼번에 4점을 올리는 대량 득점에 성공해 일찌감치 승기를 쥐었습니다.

숭실대가 5엔드와 6엔드 1점씩을 보태는 등 7엔드 8대 5까지 추격했지만, 경기도청이 8엔드에 3점을 따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기도청은 내년 대표선발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게 됩니다.

처음 출전한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컬스데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인기를 얻었던 경기도청 팀은 올림픽 직후 터진 코칭스태프의 폭언 및 성추행 파문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맏언니 신미성 씨가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탈퇴했고, 주장 김지선도 임신을 이유로 뛰지 못하면서 지난해 대표선발전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신동호 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고 새 멤버 염윤정을 영입하며 재정비에 나섰지만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고전하다가 이번 우승으로 태극마크를 되찾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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