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석 회동…이총리 해임건의안 일정 조율 실패


여야는 오늘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조율에 실패했습니다.

오늘 의사일정 협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3천만 원 수수설'이 불거진 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국회법상 해임건의안은 제출 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돼야 하기 때문에 표결에 부치려면 추가 본회의 일정을 잡아야 합니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는 오늘 오후 회동을 하고 해임건의안 문제 및 운영위 소집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로 이미 잡힌 오는 23일 본회의에 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이를 표결하기 위한 본회의를 24일 추가로 잡자고 제안했으나 조 원내 수석부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안 수석부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습니다.

안 수석부대표는 "운영위 소집을 포함한 전체적인 부분에서 조 수석부대표가 완강하게 나왔다"며 "새누리당 쪽에서 재보선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누리당이 추가 본회의 일정을 잡아주지 않더라도 일단 23일 본회의 보고를 위해 22일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결과를 딱히 말할 게 없다"며 "여야 원내대표간 주례회동을 앞두고 전반적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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