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스포츠 스타 커플 잇달아…"두 분야 인맥 넓어져"


소녀시대의 유리(26)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3)의 교제 사실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큰 사랑을 받는 국내 대표 걸그룹 멤버인 유리와 지난해부터 한신 타이거스의 '수호신'으로 활약 중인 오승환이 연인이란 사실은 또 한 쌍의 연예인-스포츠 스타 커플 탄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지인들의 모임에서 만나 호감을 가지며 5개월째 교제 중입니다.

이들은 오승환이 입국한 지난해 말 지인들을 대동해 데이트를 즐겼고, 지난 3월 유리가 오사카로 날아가 오승환을 응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두 사람이 지난해 말 지인들의 모임에서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화제가 되며 스포츠와 방송·연예계 스타 부부와 커플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7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화촉을 밝혔습니다.

또 1년 전인 2013년 7월에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인기 배우 한혜진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한혜진은 현재 임신 중으로 지난 2월 기성용은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엄지손가락을 입에 무는 이른바 '젖병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두 분야의 원조 스타 부부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0년 결혼한 축구스타 허정무와 MC 최미나, 1984년 결혼한 농구스타 이충희와 배우 최란 부부가 대표적입니다.

또 축구스타 안정환과 미스코리아 이혜원, 야구스타 이승엽과 모델 이송정, 축구스타 김남일과 아나운서 김보민, 야구스타 김태균과 아나운서 김석류, 축구스타 정조국과 탤런트 김성은, 야구스타 이용규와 탤런트 유하나, 축구스타 이동국과 미스코리아 이수진, 농구스타 임효성과 S.E.S 출신 가수 슈, 축구스타 이호와 가수 양은지, 테니스 스타 전미라와 가수 윤종신 부부 등입니다.

룰라의 채리나와 야구 선수 박용근도 현재 교제 중으로, 최근 채리나가 라디오에 출연해 "얼른 결혼해서 예쁜 아기를 낳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진지하게 결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해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화제 속에 결혼했지만 인연을 다하지 못한 부부도 있습니다.

야구스타 고 조성민과 배우 고 최진실 커플은 당대 최고의 스타 부부였지만 비극적인 가정사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또 농구스타 서장훈과 아나운서 오정연 부부도 헤어졌지만 지금은 방송에서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은 골프선수 김현주와 자녀 셋을 뒀지만 역시 이혼했습니다.

이처럼 이들 분야에서 많은 인연이 생겨나는 건 운동선수들이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방송 나들이가 잦아졌고, 이들이 각종 행사에서 교류하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스포츠계와 연예계 간에 인맥이 넓어졌기 때문입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 운동선수들이 많이 출연한다"며 "이때 인연을 맺은 이들이 사석에서 서로 인맥을 소개해주면서 암암리에 여러 커플이 태어나고 있다. 특히 요즘은 은퇴 후 연예계에서 활약 중인 운동선수들이 많아 교류가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각자 활동이 바쁜 만큼 서로 이해해주는 폭이 넓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스포츠 스타들과 친분이 두터운 한 가수는 "운동선수들은 시즌과 비시즌이 명확하고 방송·연예인들도 스케줄이 빡빡해 웬만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해주기 어렵다"며 "이들은 바쁜 일정을 배려해주는 폭이 넓다"고 말했습니다.

한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이사는 "요즘 운동선수들은 웬만한 스타 부럽지 않다"며 "두 분야 모두 대중적인 관심을 얻고 있어 호기심과 동경이 있다. 또 스타들만이 느끼는 공허함과 외로움도 잘 보듬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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