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 일하던 소주방 100년 만에 개관…궁중문화축전

5월 2∼10일 열려…4대 궁궐·종묘서 각종 행사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이자 임금의 수라와 궁중 잔치음식을 준비하던 경복궁 소주방(燒廚房)이 내달 2일 100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 2∼10일 열리는 '제1회 궁중문화축전'에 앞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축전 첫날인 다음 달 2일 오후 2시 '소주방, 백년의 문을 열다' 개관식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사전 온라인 예약을 받아 5월 4∼10일 '소주방의 하루' 체험행사, 5월 2∼3일 궁중음식 시연회, 5월 4∼10일 궁중음식 특강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축전 기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 전야제는 다음 달 1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내외국인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좋은 날'을 주제로 열린다.

또 행사 기간 매일 오후 9시와 9시30분 두 차례 LED 조명을 건물 외벽에 비쳐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가 경복궁 흥례문을 수놓는다.

궁중복식 체험, 궁궐 호위군 사열의식 '첩종', '수문장교대의식, 다례 체험 등도 경복궁 일원에서 펼쳐진다.

창덕궁에서는 해설자의 안내에 따라 창덕궁의 숨은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체험하는 '창덕궁 새로보기 후원몽(後苑夢)', 헌종과 경빈의 사랑 이야기를 배우의 해설과 음악을 전하는 '창덕궁 연가' 등이 펼쳐진다.

창경궁은 주요 전각을 거닐며 궁궐 일상 이야기를 전하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영조와 창경궁', 통명전 그림자극 '혜경궁 홍씨 이야기' 등이 준비됐다.

덕수궁에서는 '대한민국과 가비차'를 테마로 한 노천카페 등을 즐길 수 있다.

제례를 위한 공간인 종묘에서도 '왕실 제례를 만나다' 등 장소 특성에 맞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고, 유·무형 문화유산이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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