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오늘(20일) "세월호 1주기와 '성완종 리스트'의 후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상승세를 회복했습니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성인 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4월 3주차 주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12주차 지지율은 전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8.2%를 기록했습니다.
이달초 이른바 '성완종 파문'이 정국을 강타한 이래 박 대통령 지지율은 4월 1주차 41.8%에서 4월 2주차 39.7%로 하락해 5주 만에 30%대로 내려앉은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 5.6%포인트 ▲부산·경남·울산 4.5%포인트 ▲경기·인천 3.0%포인트 ▲서울 2.2%포인트 하락했고, 연령대별로도 ▲50대 4.7%포인트 ▲60대 이상 3.4%포인트 ▲20대 2.5%포인트 등의 순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2.7%p)과 보수층(2.3%p에서 주로 내려갔습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1.5%포인트 반등한 35.5%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0%포인트 하락한 28.6%로 집계됐습니다.
리얼미터의 일간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이완구 총리에 대한 적극적 대처 요구,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간 독대 등을 기점으로 상승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노무현 정부에서의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문제를 본격 거론하고 일부 새정치연합 의원들 또한 성 전 회장의 로비대상이었다는 보도가 있었던 시점 등에서 각각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27.9%를 기록하며 15주 연속 선두를 지켰고,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3.2%) ▲ 박원순 서울시장(9.9%) ▲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5.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