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105m굴뚝전망대 일부 무단시공…도 감사에 적발


하남지역 명물로 자리 잡은 소각장 굴뚝 전망대(유니온타워)의 시설 일부가 무단 시공된 것으로 경기도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시에 따르면 2011년 10월 개발제한구역인 미사대로 710 일원(옛 신장동 241) 7만9천여㎡ 부지에 하수·음식물자원화·소각·재활용선별시설 등을 갖춘 복합 환경기초시설(유니온파크)을 지하에 짓는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월까지 차례로 완공했습니다.

총 공사비 2천730억 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액 부담했습니다.

굴뚝에 해당하는 소각시설 지상 1∼2층은 관리동, 100∼105m 높이의 3∼4층은 전망대로 꾸며져 지난해 1월 완공됐습니다.

그러나 올 1월 관리실태를 조사한 경기도 감사에서 굴뚝 소각시설은 지상 1∼2층 관리동에 대해서만 개발제한구역 내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을 뿐, 3∼4층 전망대는 관련 승인을 받지 않고 시공된 것으로 적발됐습니다.

애초 승인조건에 105m 높이의 전망대(3∼4층) 시설은 없었던 셈입니다.

하남시 관계자는 "애초 굴뚝과 지상 1∼2층 관리동만 짓는 것으로 계획됐다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망대가 추가됐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못 챙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시는 해결방안으로 복합 환경기초시설 전체 부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환경기초시설을 증설하고 체육·주민편익 시설도 설치해야 하는 만큼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시 관계자는 "전망대는 올 3월 준공 전 한 안전진단에서 최상등급을 받아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연간 35만 명이 찾는 시설인 만큼 감사에 적발된 사항을 서둘러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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