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운전할 때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음주운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러프버러 대학의 운동영양학교수 론 모엄 박사는 장기운전 중 시간당 수분 섭취량이 25ml이면 수분섭취가 충분한 사람에 비해 운전실수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실의 가상주행 시뮬레이터에서 남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입니다.
로엄 박사는 약간의 탈수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하면 영국의 음주운전 단속 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8%의 상태에서 운전했을 때와 맞먹는 사고 위험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분섭취가 부족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집중력, 주의력, 단기기억 저하와 함께 두통과 피로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실내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장거리 운전을 하면 탈수가 심해질 수 있으며 장거리 운전 중 소변을 피하려고 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