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수혜? 제일모직 주가 "오른다" VS "과열"

하이투자 목표주가 20만 원으로 상향…JP모건은 10만2천 원 제시


하이투자증권은 오늘(20일)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부문에서 성장성 등이 부각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제2공장이 준공되면 2016년 1분기까지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를 갖추고 제품 인증을 거쳐 2분기부터 가동할 예정"며 "다국적 제약사인 BMS, 로슈 등과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함에 매출이 괄목할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내달 발표 예정인 사업재편지원 특별법(원샷법)도 제일모직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법안은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과 관련한 상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의 절차나 규제를 단일 특별법으로 묶어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연구원은 "법안이 도입되면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재편 시 규제 부담 완화로 순환 출자 고리 해소 등이 용이해지고, 행위 제한 요건 완화 등으로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JP모건은 제일모직의 주가가 과열됐다며 '비중 축소'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로 시세보다 낮은 10만2천 원을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주가 상승은 삼성그룹의 소유 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과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부동산 가치 등에 관한 낙관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소유구조 개편의 시기와 성격이 불확실하다"며 "대주주의 생각과 소액 주주 간 생각도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일모직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상품화 단계에서 규제 당국의 결정에 따라 기대가 뒤바뀔 수 있으며 부동산 개발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부지도 제일모직의 전체 유휴 부지에 비해 작은 비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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