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판사가 꿈"…시각장애 극복한 재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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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은 시각장애 1급인 김동현 씨가 20일 자로 서울고법 재판연구원에 임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민사 34부에 배치돼 2년간 재판부를 보조하며 실무 경험을 쌓게 됩니다.

부산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를 나온 김 씨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2학년이던 지난 2012년 5월 불의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양쪽 시력을 모두 상실했습니다.

김 씨는 "제가 되고 싶은 것은 최종적으로는 판사"라며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좀 더 배려하고, 이들에게 공감하는 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고법은 법원종합청사 15층 김 씨의 사무실에 보조원과 함께 2인용 청음실, 시각장애인용 낭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기로 했고, 법원 건물에 점자유도블록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확충했습니다.

김 씨 등 로스쿨 출신 66명은 20일 전국 각 법원의 재판연구원으로 첫 출근을 합니다.

66명 가운데 여성이 34명이고 평균 연령은 31세입니다.

치과의사와 수의사, 노무사도 한 명씩 있고, 장애인은 김 씨와 시각장애 3급인 연구원이 한 명이 더 있다고 대법원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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