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상원의원, 이란 핵협상 비판…'홀로코스트' 거론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18일(현지시간)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까지 거론하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주도의 이란 핵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마크 커크(일리노이) 상원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주례 라디오연설에 대한 대응 연설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것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홀로코스트 이후에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우리의 조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우리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크 의원의 홀로코스트 발언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언급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지난 15일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나치가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문명을 짓밟고 '지배민족'(master race)으로서 세계를 지배하려 했던 것처럼 이란도 중동을 지배하고 세력을 넓혀가면서 유대인 영토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커크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도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로 통한다.

그는 이날도 이란을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지원국"이라고 규정하면서 협상 대신 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은 '핵 잠정합의' 당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사항들을 철회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약속 위반 움직임과는 달리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제재는 즉각적으로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섣부른 경제제재 해제는 자칫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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