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인적성검사 실시…"도형·도식적 추리 까다로워"

9개 계열사 대졸 공채…한국사·한자는 평이한 수준


LG그룹이 18일 오후 서울과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 1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다.

인적성 검사는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화학, LG하우시스 등 9개 계열사 서류전형 합격자 9천여명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진행됐다.

LG그룹의 인적성검사는 '웨이핏 테스트(Way Fit Test)'로 불리는 인성검사와 언어이해·언어추리·인문역량과 수리력·도형추리·도식적추리 등을 평가하는 적성검사로 나뉜다.

'웨이핏 테스트'는 'LG 웨이'에 맞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342문항에 50분 간 진행됐다.

적성검사는 신입사원의 직무수행 기본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로 총 125문항을 140분 동안 풀어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에 추가된 인문역량 부문에서는 한국사와 한자 문제가 10개씩 나왔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지원자들이 평소 한국사 및 한자에 대해 보다 폭넓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한편 전공 분야와 인문학적 소양의 결합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을 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췄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사는 암기가 필요한 문제 보다는 주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고 한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수준의 어휘력을 검증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한국사와 한자 문제가 비교적 평이했던 것과 달리 도형과 도식적 추리 문제는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각 계열사별로 인적성검사 결과를 발표한 뒤 5∼6월 면접전형을 거쳐 7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LG는 상반기 공채와 수시모집 등을 포함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천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올해 채용부터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과 어학연수, 인턴 경력, 봉사활동 등의 스펙과 가족관계, 주소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을 없앴다.

대신 코딩 테스트와 영어면접, 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인력을 채용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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